"국민들에게 '탄핵 남발' 비난 받아""당에서 적절한 조치 할 거라고 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연이어 기각된 것에 대해 "당에서 적절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채널A '뉴스A 라이브' 방송에 나와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겐 '탄핵을 남발했다'라는 비난을 받았고 그게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계엄을 하는 원인이 됐다'고까지 얘기까지 했으니 당에서 적절한 조치를 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지나친 게 있었다, 우리도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었다, 그렇지만 국민들 보시기 실망할 거다,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정치인이 자제해야 할 일"이라며 "국회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삭발하고 고함치고 이러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회에서 통과시킨 탄핵소추안 13건 중 8건을 기각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줄탄핵'으로 국정혼란을 부추겼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기 전에 탄핵 남발을 통한 '테러형 방탄정치'에 대한 사과와 참회부터 해야 한다"며 "윤석열의 독선정치 못지않게 이재명의 막가파 정치도 심판받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