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OB, 러시아제 궘총 밀수" 문자 제보"尹 탄핵 앞두고 테러 위험 극도로 높아져"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있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최근 많은 의원께서 러시아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이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당분간 대표 경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게 있어서 당에서 대표 경호를 위해 신변 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치테력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특수부대를 전역한 OB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 암살 계획을 갖고 있다는 다수 제보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접수됐다"며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암살 시도가 일어난 지 불과 1년 2개월 만에 또다시 암살 음모가 제기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탄핵을 앞두고 테러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하는 테러 시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사 당국은 즉각 이 대표의 신변 보호를 강화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여 테러 예방과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암살 계획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도 어제 저녁에 그 문자를 받았다"며 "'소련제 권총을 수입해 암살 계획을 하고 있으니 너도 조심해라. 나서지 말아라' 이런 것이 왔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온라인상에서 양쪽 대표들한테 협박하는 사건이 꽤 많이 있다"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나 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암살 계획에 대해 "몰지각학 사람이 일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에 나서지만 이 대표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