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업 보호위한 행동…美선박, 위스키 등에 관세 부과"
  • ▲ EU 깃발. ⓒ연합뉴스 제공.
    ▲ EU 깃발. ⓒ연합뉴스 제공.
    유럽연합(EU)이 내달부터 약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대한 EU의 보복 조치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럽연합은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는 EU의 대미 수출품 규모가 약 260억 유로 상당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EU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유럽의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자 2018년과 2020년 보복 관세를 도입했으나 이후 미국과의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말까지 발효를 보류한 바 있다.

    이렇게 미뤄 둔 관세 카드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맞서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들 재조정 조치는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며 "선박부터 버번 위스키, 오토바이에 이르기는 상품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