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유연대, 27일 창립 세미나박형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 발제김기현·나경원 등 與 인사 축사
  •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이종현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이종현 기자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을 불안하고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그들이 추구하는 이념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자유민주주의인지 사회민주주의인지, 사회주의인지도 그때그때 다르고 대북 인식에서는 좋게 보면 낭만주의적이고 나쁘게 보면 주사파적 감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민주당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박 시장은 "민주화 이후 민주당은 한 번도 자신의 이념을 세우기 위한 치열한 논의와 논쟁을 거친 적이 없었고 분명한 자기 이념 없이 권력 잡기를 위한 경쟁에만 매몰돼 있었다"며 "'이념의 결핍, 선동의 과잉'은 그들의 체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과 그 외곽 세력은 자유민주주의자들부터 주사파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구성하면서 진보 세력을 자처하고 있다"며 "최근 나오고 있는 '먹사니즘' '실용주의' '중도보수 자처' 등은 모두 이념 결핍을 가리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시장은 "탁월한 리더십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며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6가지 명령을 제시했다.
    제1명령: 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연대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펼쳐라, 제2명령: 혁신의 리더십을 구축하라, 제3명령: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을 찾는 한국형 에너지 리더십을 발휘하라, 제4명령: 저성장과 저출생을 극복할 혁신 균형 발전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제5명령: 복지를 넘어 삶의 질에 투자하는 리더십으로 나아가라, 제6명령: 강한 리더십을 위해 합작 리더십을 구축하라 등이다. 

    특히 자유우파의 역할에 대해 박 시장은 "한국의 보수는 자유‧민주‧공화의 이념으로 대표되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길을 걸어야 한다"며 "보수의 역사에는 과오도 얼룩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성과 쇄신을 통해 헌법정신의 올바른 트랙으로 복귀하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올바른 트랙에 우리 미래 세대가 올라서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안으로는 저성장‧초저출생‧격차 확대로 발전의 신화가 끊길 위기에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의 와중에 지구상 가장 비정상적인 체제인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그대로 노정돼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래자유연대'는 자유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2030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창립한 '자유우파 정치 플랫폼'이다. 강민국 국회의원, 이상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권신일 에델만 전 EGA 대표, 송보희 한국청년정책학회장, 허진 충남대 교수연구원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날 창립식에서 강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위기에 처해 있다. 민주당 좌파 10년 정권 동안 사회 모든 분야의 기둥이 썩었다"며 "오늘 선관위 채용 비리와 헌법재판소의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 위헌 결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좌편향된 사고를 가진 지식인들이 사회에 얼마만큼 흉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래자유연대는 광장의 목소리와 제도권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며 "미래자유연대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지키는데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헌재의 마 재판관 미임명 위헌 결정은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사실상 용인‧조장한 꼴"이라며 "좌파 기득권 세력, 그에 붙어 있는 기생 세력, 그리고 기회주의 세력. 이 '3기'를 타파해야 대한민국 정치가 산다. 좌파 기득권 세력을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요즘 국회가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라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 같다. 권력을 위해서는 청년의 미래를 희생해도 괜찮고 경제가 망가져도 괜찮은 것 같다"며 "권력의 블랙홀이 됐다는 사실에 자괴감과 무력감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의 위기는 우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힘을 모아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광장의 민심을 조직화해 내고 그걸로 실천적 과제를 이행해 나가는 공동의 합작 리더십으로 위기 타파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 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종현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 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