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권영세 등 예방 자리서 '당내 결속' 강조반도체법 주 52시간제 논란엔 "일할 땐 밤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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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 사무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7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내 결속을 당부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진행된 권 위원장 예방 자리에서 "보수정당이 생긴 이후 가장 어려울 때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힘을 모아야 한다. 다수가 힘을 모으니까 그게 무섭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은 소수인데 힘을 못 모으면 안 된다. 힘만 모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 탄핵 정국에 대해선 "지금 한참 정부가 임기 2년이 지나 궤도에 올라 일할 때인데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이에 권 위원장은 "잘 명심해 당 단합을 이끌겠다"고 답했다.이 전 대통령은 또 야당의 상법 개정안 처리,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조항 반대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이 전 대통령은 "어제 중소기업인들, 중앙회장과 전국 지역의 회장들이 다 모여 공식 간담회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걱정이 태산"이라며 "첨단 반도체 싸움에서 온 세계가 정부가 지원하는데 이런 격동기에 정말 어렵다고 호소를 하더라"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첨단 반도체 싸움에서 기업이 단독으로 하는 데가 없다"며 "미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반도체 산업은 정부가 지원한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정부 정책 때문에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또 과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의 방한 당시 일화를 들어 "미국은 토요일도 일하느냐 물었더니 새로운 산업은 놀 땐 놀더라도 시간제한 없이 일을 한다고 했다"며 "신산업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AI(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더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AI 시대가 오면 새로운 정부 정책,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자 권 위원장은 "특히 기업 하는 분들은 여러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당장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법"이라고 우려했다.아울러 권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과 만남 후 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니까 단합해서 당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최근 당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부분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것 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