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 대상"…기존 관세에 추가"상호관세, 발표 즉시 발효…모든 국가, 상호적이 될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50209 AP/뉴시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50209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질문받자 "알루미늄도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2017~2021년)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가 상호적으로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비슷한 관세를 부과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이용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상호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국에 관세 등 불리한 교역조건을 적용하는 국가와 공평한 교역을 위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상호관세란 다른 국가가 특정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특정국이 이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무역정책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