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서 수입하는 車 부품 13조~16조 달해추가 관세 조치로 미국 내 완성차 가격 오를 듯중국 부품 많이 쓰는 전기차 가격 어쩌나
  • ▲ 포드 노틸러스.ⓒ연합뉴스
    ▲ 포드 노틸러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10%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중국산 자동차 부품 가격이 올라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기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최근 수 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용 부품 및 액세서리는 90억~110억 달러 상당(한화 약 13조~15조9000억원)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산 부품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다수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중국산 부품이 사용되는 비율을 살펴보면 △현대차 코나 EV(50%) △닛산 아리야 EV(40%) △기아 EV9(35%) △현대차 아이오닉 5N(30%) △현대차 제네시스 G80 EV(25%) △기아 니로 일렉트릭(25%) △폭스바겐 ID 버즈 EV(25%) 등이다.

    CNBC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차종으로 포드자동차의 노틸러스와 제너럴모터스(GM)의 뷰익 엔비전을 꼽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중국산 자동차 중 약 95%인 8만3884대가 이 두 모델이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연구원은 "중국으로부터 완성차 수입은 많지 않지만 부품 수입량은 많다"며 관세 인상 조치가 부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 잭슨 자동차장비제조협회 전략 연구담당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에 따라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