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구조조정 지연에 '자회사화' 제안한 혼다양측, 협상재개·전기차 한정 협력 중 검토 계획
  • ▲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사진 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출처=EPAⓒ연합뉴스
    ▲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사진 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출처=EPAⓒ연합뉴스
    닛산자동차가 혼다와 경영통합 협의에 나선 지 두 달만에 협의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세계 3위 규모 거대 자동차그룹 탄생은 일단 무산됐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혼다와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철회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통합 협의 재개와 전기차에 한정한 협력 지속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닛산과 혼다는 상장사인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각 회사를 이 지주회사 산하에 두는 형태로 통합하기로 지난해 12월 협상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오는 2026년 6월 최종 합의를 거쳐 같은 해 8월 지주사를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닛산의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지연을 우려한 혼다가 닛산의 자회사화라는 안을 들고 나오자 닛산 측이 거세게 반발해 협상이 중단됐다. 닛산은 동등한 입장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