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전문가 "中 정부 데이터 유출 가능성" 우려美 의회·국방부도 딥시크 기능 제한 및 차단 나서국방부 직원 일부 이용 사례 확인 돼
  • ▲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이미지.ⓒ연합뉴스
    ▲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이미지.ⓒ연합뉴스
    전 세계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챗봇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로의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아르미스의 나디르 이즈라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수 백개의 기업이 잠재적 데이터 유출 가능성과 개인정보 보호 취약을 우려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르미스의 고객사 약 70%가 딥시크 접속 차단을 요구했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넷스포크도 고객사 중 절반가량인 52%가 딥시크 접속을 완전 차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연관된 기업들이 차단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즈라엘 CTO는 "가장 큰 우려는 중국 정부에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 따르면 중국 내 서버에 데이터를 수집·저장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한 분쟁은 중국 정부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고 쓰여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딥시크는 AI모델 학습을 위해 이용자가 입력한 키보드 패턴을 비롯해 텍스트, 오디오, 파일, 채팅 기록을 수집하고 회사 재량에 따라 이 정보들을 법 집행기관 및 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딥시크의 공개 데이터베이스에는 일부 딥시크 채팅 기록, 로그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의회도 의회 내 장치들에서 딥시크 기능을 제한하고 직원들에게도 공용 컴퓨터와 전화에 딥시크를 설치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블룸버그는 미 국방부가 지난 28일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 차단에 나섰으나 그 전에 이미 일부 직원들이 딥시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