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군축 아이디어 좋아해"핵 관련 연설서 北 언급 안 해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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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5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격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러시아와 서로가 보유한 핵 무기를 줄이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5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화상연설에서 "비핵화(denuclearize)를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데 나는 매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비핵화는 보유 핵무기를 줄이는 핵 군축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 군축은 각 국의 핵 무기 규모를 제한하는 것이고 비핵화는 핵무기를 아예 없애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실 (2020년) 대선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간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푸틴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를 매우 좋아했고 (그대로 진행됐다면) 중국도 따라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핵 능력과 관련해 "중국은 지금 미국보다 상당히 적은 핵무기가 있지만 향후 4~5년 내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은 러시아와 전략 핵탄두 제한을 골자로 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을 체결한 상태지만 러시아의 참여 중단 선언으로 내년 2월 종료된다. 중국은 미국과 별도의 핵 군축 관련 협정을 체결하지 않않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핵 관련 발언에서 북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앞서 취임 당일인 20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하고 대선 기간 북한이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으니 북한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과 대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