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앞에서 행정명령 서명 후 펜 던지고 갈채 받아"파리기후협약은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갈취" 반발전임 행정부 조치 78개 철회 … 신속한 '바이든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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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행정명령에 사인 후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지지자들 앞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재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 철회하는 78개의 행정명령 등 다수의 행정명령에 사인하며 취임 직후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한 후 이 자리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조치 78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어 새 트럼프 정부가 행정부를 완전히 통제할 때까지는 추가 규제나 인력 고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부 규제 및 고용 동결에 대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아울러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 및 유엔(UN·국제연합)에 보낼 탈퇴 서한 △정부 기관의 물가 총력 대응 지시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의 자유 복구 △정적에 대한 정부의 무기화 종료 등에도 사인했다.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지지자들 앞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사용한 펜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환호받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하는 중 단상 앞에 결집한 지지자들을 향해 "바이든이 이렇게 하는 걸 상상할 수 있느냐"고 말하고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그는 서명을 끝낸 후 사용한 펜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지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대해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 갈취(ripoff)에서 즉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그 물질이 미국으로 날아오고 있어 모든 국가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기 행정부 집권 때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했다. 이어 집권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협정에 재가입하자 이번에 다시 탈퇴 카드를 꺼내들었다.기후변화 협정 탈퇴는 UN에 탈퇴 서한 제출 후 1년 뒤 공식 발효된다. 미국의 탈퇴는 2026년 공식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UN에 탈퇴 서류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집회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 더 많은 행정명령에 사인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의사당 폭동 사태로 처벌 받은 인사들의 사면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연설에서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J6)와 관련해 "오늘 밤 J6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