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식 취임하자마자 성명 통해 밝혀1년 만에 탈퇴 가능…1기 때보다 탈퇴 절차 빠를 듯"글로벌 기후 노력 실행 단계…美 탈퇴, 타격 심각할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250120 KBS 중계 갈무리. ⓒKBS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250120 KBS 중계 갈무리. ⓒKB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파리기후협약을 다시 탈퇴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국제 협약이다.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재임 때도 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발효 후 3년이 지나야 탈퇴할 수 있는 조항 때문에 2019년 11월 유엔에 협약 탈퇴를 통보했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탈퇴 처리가 완료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하자마자 협약에 재가입했고, 발효 후 3년의 기간이 다 지난 만큼 이번에는 1년 만에 탈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전직 기후 협상가이자 선임 정책 고문인 폴 왓킨슨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실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라면서 이번 결정(미국의 협약 탈퇴)이 글로벌 기후 노력을 더욱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전세계 2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