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출기업 '벤처 글로벌' IPO로 최대 3.3조 모은다트럼프 에너지 정책에 뜨는 LNG … 행정명령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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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Pⓒ연합뉴스
친(親)화석연료 정책으로 전환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에너지 분야 '대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대 1103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60조1500억원)의 기업 가치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 2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수출업체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도전한다고 보도했다.2025년 뉴욕증시 첫 대형 IPO이자 에너지 기업으로는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보도에 따르면 벤처 글로벌은 지난 13일 주당 희망 공모가 40~46달러로 5000만 주를 공모한다는 IPO 신청서류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46달러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벤처 글로벌은 최대 약 23억 달러(약 3조3400억원)의 자금을 모으게 된다.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벤처 글로벌은 지난해 1~9월 동안 매출 34억 달러(약 4조9300억원), 순이익 7억56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달성했다.IPO 주간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을 선정했다. 총 21개 은행이 IPO 작업에 참여 중이다.벤처 글로벌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종목명 'VG'로 상장할 예정이다.전세계적 LNG 수요 증가와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정책에 발맞춰 전략적으로 상장 시기를 조율했다는 평가다.트럼프 당선인은 LNG 신규 수출 허가 동결 조처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예고하는 등 화석연료 산업의 재부흥을 추진할 예정이다.로이터통신은 벤처 글로벌의 IPO 도전 시점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수혜를 받을 기업을 찾고 있던 참"이라고 분석했다.WSJ는 "벤처 글로벌은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에 맞춰 지속해서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벤처 글로벌은 루이지애나 걸프만 근처에 5개의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연간 1억4380만t(톤)의 생산 능력이 목표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혜택을 볼 산업군으로 LNG산업이 꼽히면서 벤처 글로벌도 향후 사업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S&P 글로벌은 앞으로 5년간 미국 LNG 산업 수출이 2조5000억 달러(약 3600조원)를 넘어서고 미국 경제에 1조3000억 달러(약 1900조원)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벤처 글로벌은 지난 2013년 투자은행가 마이클 세이블과 금융 전문 변호사 로버트 펜더가 설립했다. 세이블과 펜더는 IPO 이후에도 회사 의결권 50% 이상을 유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