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불참' 젠슨 황 … 중국 엔비디아서 설 행사 참석"엔비디아, 中 진출 25년" 인연 강조美, AI칩 수출 제한 기조에 큰 시장 잃을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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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오후 엔비디아 선전 지사의 춘제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250120 펑파이신문 공식 유튜브 갈무리.ⓒ@ThePaper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불참하고 중국을 방문해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라고 칭송했다. 테슬라, 메타, 아마존 등 거대 IT(정보통신) 기업 CEO들이 앞다퉈 트럼프의 취임식 참석을 예고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당선자와 달리 중국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20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19일 오후 엔비디아 베이징지사에서 열린 음력 설 행사인 춘제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다.그는 "이제 AI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됐다"며 "나는 매일 AI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고 AI를 멘토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과 엔비디아의 인연을 강조했다.황 CEO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이 됐다"며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를 위해 함께 기여한 것"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엔비디아는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선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총직원수는 약 4000명이다. 또 엔비디아는 중국 내 3000개의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황 CEO는 엔비디아 제품에서만 구동하는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를 언급하며 "쿠다는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들고 초인들만 이해가 가능한데 중국에서 쿠다를 사용하는 개발자는 150만명에 달한다"고 농담을 섞어 중국 시장을 추켜세웠다.엔비디아는 쿠다를 통해 글로벌 AI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엔비디아의 AI칩 중국 매출 비중은 17%가량이다. 한편 미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AI칩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어 엔비디아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황 CEO는 앞서 지난 15일 엔비디아 선전 지사의 춘제 행사에 참석했다. 중국 각지를 순회하며 중국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