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당일 오전 8시부터 빽빽한 공식 행사최저기온 13.3도 북극한파 예보로 실내로 변경재계 정용진 신세계 회장·김범석 쿠팡 의장 등 참석
  • ▲ 지난 2017년 1월 첫 임기 취임식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지난 2017년 1월 첫 임기 취임식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기록적 한파로 40년만에 실내 행사로 치러진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취임식 장소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기온이 기록적으로 낮을 수 있어 취임식을 국회의사당 2층의 중앙홀 '로툰다'에서 열겠다"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 나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어떤 식으로건 아프거나 부상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여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내비쳤다.

    취임식 당일 트럼프 당선인은 오전 8시부터 백악관 안팎을 오가며 숨가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첫 일정은 오전 8시 백악관 근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 참석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첫 일정이다.

    이어 백악관으로 이동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를 만나 차를 마신다.

    이후 공식 취임식은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다. 당초 야외인 의사당 서쪽 특설 무대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 예보가 나오면서 의사당 중앙홀로 장소를 옮겼다.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13.3도로 예상된다.

    미 대통령 취임식을 실내에서 치르는 것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정오에 취임 선서를 하며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선서 후 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송별하고 의사당 상원 회의실 옆 '대통령의 방'으로 이동해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후 의사당 국립조각상홀에서 합동 의회 취임식 의원회 주최 오찬에 참석하고 오찬 후 의사당 동쪽 계단으로 이동해 군을 사열한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펜실베니아 애비뉴에서 거행될 예정이었던 퍼레이드는 실내 경기장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실내 행사로 대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서명식을 하고 세 개의 공식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17년 첫 임기 취임식 때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에 맞춰 첫 춤을 췄다.

    한편 한국 정부 대표로 조현동 주미대사가 취임식 정식 초청장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이끄는 7명의 방미단이 취임식에 참석한다.

    국내 재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등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