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수수료까지 걷는 방안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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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관세를 걷을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거듭 강조해온 고율관세 부과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관세,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만들겠다"는 글을 남겼다.재무부 산하의 국세청이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걷는 것과 별도로 해외 기업으로부터 관세를 걷는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우리와의 교역에서 돈을 벌어가는 이들에게 (관세를) 청구할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드디어 공정한 몫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경제는 무르고 한심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을 통해 우리 자신을 과세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안겨왔다"며 "이제는 그것을 바꿀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일인 오는 20일이 대외수입청의 탄생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모든 수입품에 10~20%에 달하는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대외수입청 신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언급했다. 배넌은 재무부 산하에 대외수입청을 새로 만들고 관세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수수료도 걷는 등 새로운 수입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관세 징수를 담당한다. 지난 2023년 미 정부가 거둬들인 관세와 수입세는 약 800억 달러(한화 약 116조8000억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