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주요인사 "현재 기준금리 '중립' 수준"올해 '단 한차례' 금리 인하 우려도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추가로 금리를 낮추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고 주장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연준 기준금리는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진 나의 중립금리 추정치에 이제 근접한 수준"이라며 "정책 조정에 더욱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미셸 보먼 이사는 연준의 주요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힌다.

    보먼 이사는 또한 지난해 12월 연준의 0.25%포인트(p) 금리 인하에 대해 이 결정을 지지했다고 밝히며 "정책 재조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를 부양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발언은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천천히 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른 연준 위원들 역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내비쳤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깝고 성장률은 지속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가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지점에 가까워졌고 정책은 중립 수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3.1%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32.2%로 내다봤다. 2회 인하할 가능성은 32.4%, 3회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2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