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착륙 후 점검 중 시신 2구 발견"전원 남성 추정"… 당국, 신원 조사 중밀입국 추정에 자메이카 외교부 "아직 근거 없어"
  • ▲ 제트블루 항공기.ⓒ연합뉴스
    ▲ 제트블루 항공기.ⓒ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공항에서 착륙한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신원미상의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AP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전날 착륙후 점검을 받던 저비용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 쪽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에어버스 A320 기종인 이 여객기는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날 오후 11시 포트로더데일공항에 도착했다.

    시신 2구는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며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랜딩기어는 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시신들이 발견된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 이륙 직후 바퀴가 접혀 들어가는 부분이다.

    제트블루는 "그들의 신원과 어떻게 항공기에 접근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안 규명을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밀입국을 목적으로 랜딩기어에 숨어 들어가는 사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항공기가 뉴욕에서 출발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자들이 자메이카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퍼진 것이다.

    그러나 카미나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은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아직 없다며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비행 중 산소 부족과 낮은 기온으로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시카고를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도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