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오동운 공수처장 행태 묵과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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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탄핵 정국'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실패를 이유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비판하며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의 무능과 우유부단함에 대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수처장의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공수처가 뒤늦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은 엄동설한 밤새워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를 촉구한 수많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수처로서도 오늘 이걸(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하지 못하면 공수처는 존폐 위기에 처하고 공수처장도 탄핵의 위기에 처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았지만 경호처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영장 집행을 위해 지원 나온 경찰과 경호처 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장은 3일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음에도 경찰 특수단을 지휘해 대통령에 대한 위헌, 위법인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며 오 처장과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치상, 특수건조물 침입,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권한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권은 공수처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공수처의 역할은 영장을 제시하고 피의자실 요지나 체포 이유, 권리를 알린 뒤 신병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그 정도 역할은 경찰에 영장 집행 일임을 통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