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동참자들 아직 여당에 있다"
  •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자신에게만 따라붙는 '배신자' 꼬리표에 불만을 표출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배신자론' 언급하자 "벌써 10년 된 얘기고 탄핵을 나 혼자 한 것처럼 돼 있다"고 발끈했다.

    이어 "그때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에 다 있다"며 "탄핵은 (그 대상이) 잘못해서 탄핵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이다' '당을 나가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게 보수 정치 전체를 망가뜨렸다. 근데 지금 또 그러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당시 새누리당 의원 절반 가까이 탄핵에 찬성했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그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죄를 저지른 상황임에도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고 대통령이 저렇게 버티기로 일관한다"며 "이러면 보수는 후퇴하고 재건은커녕 더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론으로 탄핵에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반대하고 있다. 이런 입장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고 이걸로 최 대행을 흔들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부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있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탈당을 주도했다.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남으려고 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에 끝내 탈당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