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국수본부장 "'도피 의혹' 김용현 국방장관 출국금지 지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내란 혐의로 입건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김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을 받고 "긴급 출국금지하고 그 외에 긴급히 해야할 조치가 있으면 빨리 시행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수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용현 해외도피가 확실시된다"며 "김용현은 윤석열의 내란죄핵심 증인이자 하수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의) 즉각 출국금지를 요청한다"며 "온 국민과 언론께서 대한민국 모든 공항과 항구에서 도피와 밀항을 막아 달라"고 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행안위에서 "김 전 장관이 도피를 위해 이날 출국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첩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이다. 현재 야당으로부터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고발된 상태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장관직을 사임했다는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