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43분쯤 탄핵안 제출6~7일 본회의서 탄핵안 표결할 듯"與 6명 이상 탄핵 찬성 의사 확인"
  • ▲ 야 6당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야 6당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6당이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전날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는 점이 탄핵 사유로 기재됐다.

    김 의원은 탄핵소추안 제출 후 기자들에게 "어제오늘 있었던 위법한 계엄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내란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는 오는 5일 자정이 넘은 뒤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5일 자정 이후 최대한 빨리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우선 오늘 본회의를 자정이 지난 시점에 개의해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는 만큼 "토요일까지는 비상대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헌법에 따르면 재적 국회의원 300명 중 200명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 의석이 192석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에서 8표를 확보해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후 기자들에게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6명 이상에게 탄핵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며 "이 의원이 여당 소속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야당은 재발의도 고려하고 있다. 김 의원도 "부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부결되면 당연히 다시 발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