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니버설발레단 드미솔리스트 임선우.ⓒ유니버설발레단
    ▲ 유니버설발레단 드미솔리스트 임선우.ⓒ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UBC)은 지난 2일 열린 제29회 한국발레협회상 시상식에서 드미솔리스트 임선우(25)가 '신인 발레리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발레협회상은 한국발레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한해동안 뛰어난 예술적 기량을 선보인 무용수와 한국 발레의 발전에 기여한 발레인에게 주는 상으로, 1996년 제정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임선우는 2012년 선화예술중학교, 2015년 선화예술고등학교 수석입학을 거쳐 2018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다. '호두까기인형'의 '호두까기왕자'로 첫 주역 데뷔를 했고,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2020년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1대 빌리 출신', '발레계의 조성진', '발레 영재'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진 임선우는 빼어난 실력과 연기력, 두터운 팬덤 등을 겸비했다. 18세에 스위스 로잔 콩쿠르 수상, 2013년 서울발레협회콩쿠르 대상, 2016년 동아무용콩쿠르 1위,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금상 등을 받았다.
  • ▲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파랑새 파드되.ⓒ유니버설발레단
    ▲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파랑새 파드되.ⓒ유니버설발레단
    지금의 임선우가 있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승부욕도 한 몫 했다. 2020년 5월 정강이뼈 골절상이라는 부상을 당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3년 반 시간동안 큰 수술과 혹독한 재활운동으로 두 번의 휴직을 거치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춤에 대한 간절함과 끈기로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복귀작인 창작발레 '코리아 이모션 情(정)'을 시작으로 순회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대작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라 바야데르'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5년 만에 '호두까기왕자'로 돌아온 그의 무대는 오는 21·24·27일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임선우는 "부상으로 긴 공백 이후에 다시 무대에서 춤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데,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다음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