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달러 패권에 도전시 美수출시장과 작별"
  • ▲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한 모디 인도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한 모디 인도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을 시사한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CIS)를 향해 '100%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이들 국가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새로운 자체 통화로든, 기존 통화로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라는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른바 '약한 달러'를 선호한다면서도 달러 패권 자체에 대한 도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후보 시절에도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들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브릭스(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가입한 경제 연합체다.

    브릭스 국가들은 달러의 대안을 찾자는 주장을 지속 제기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달러의 무기화에 대응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는 등 달러 거래가 제한된 상태다.

    중국은 10년 전부터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중동 지역 국가의 석유와 가스 수입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시 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