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친한계 사과 요구에 사실상 거절친한, '당게' 논란 재점화 후 사과 촉구하자"기사 오류 있다면 취재원과 기자가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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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개 사과를 촉구한 한동훈 대표 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측에서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거나 추가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글을 고발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한 대표와 충돌했다.김 최고위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그 기사를 찾아서 최고위원 텔레그램방에 올렸다"며 "(당에서 한 대표 비방글을 고발한다는) 그 기사는 존재하지만, 기사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질 수 없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지난 최고위를 통해 밝혀진 건 한 대표는 (비방글에) 고발할 의향이 없고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말은 분명히 했다"며 "그 기자가 잘못 썼는지, 아니면 그 기자의 취재원이 잘못된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기사가 오류가 있다고 하면 그것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취재원과 기자가 가려야 할 부분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8동훈'(한 대표와 동명이인인 8명)이라고 지칭하며 한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논란'을 거론했다.그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한 대표 가족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니 일부 최고위원 등 일부 당직자가 '8동훈이 있다'며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됐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대표는 "발언할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해 주면 좋겠다"며 반박했다.김 최고위원의 발언 후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대표 가족 개입 여부' 관련 한 대표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계파 갈등이 격화됐다. 친한계는 "당원게시판은 익명성을 전제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한 대표가 무엇을 소명해야 하나"라며 대치를 이어왔다.친한계는 김 최고위원을 향해 이날 열리는 최고위에서 '공개 사과'를 촉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이 사과 요구를 거절하면서 당원게시판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논란이 길어지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냉정히 지나갔다"며 "지금 상황이 겹겹이 꼬인 실타래와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