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공동제작,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우면당이어 11~12일 도쿄 '노(能)' 전용극장 텟센카이 노가쿠서 두 번째 합동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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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한가' 일본 '노' 공연 모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2025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합동공연 '망한가(望恨歌)'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처음 선보인다.이어 일본 도쿄로 이동해 12월 11·12일 오후 7시 일본 전통예능 '노(能)' 전용극장인 텟센카이 노가쿠도(銕仙会 能楽堂)에서 두 번째 합동공연을 개최한다.한일 공동제작 '망한가'는 일본의 전통예능이자 가면극인 '노(能)'와 한국의 전통음악·무용이 더해져 새롭게 재구성된 작품이다. 주로 '노'에서는 고전작품을 공연하지만, '망한가'는 도쿄대학 명예교수인 타다 토미오가 집필한 대본을 바탕으로 1993년 일본에서 초연됐다.작품은 일제강점기, 결혼 후 1년 만에 일본으로 강제노역을 떠난 조선 징용인 '이동인'의 편지가 훗날 승려에 의해 아내에게 전해지며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恨)과 슬픔으로 가득 찬 아내의 이야기를 판소리와 백제 가요 '정읍사(수제천)'로 표현하고 한국의 즉흥무를 통해 보여준다. -
- ▲ 한일 공동제작 '망한가' 포스터.ⓒ국립국악원
등장인물에는 '아내' 역에 우자와 히사, '승려' 역에 미쿠리야 세이고, '아내의 젊은 시절' 역에는 이하경(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이 출연한다. 연을 맡은 우자와 히사는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종합 지정 노가쿠 보유자다. 일본의 반주악기는 북의 종류인 오쓰즈미·고쓰즈미·다이코, 가로로 부는 관악기인 노캉이 사용된다.일본 제작과 출연진으로는 카사이 켄이치 연출, 타다 토미오 대본, 우자와 히사 등 9명의 일본 전통예술가들이 작품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과 함께 재일교포 출신의 전통음악가인 민영치(신한악 대표)가 음악감독으로 나선다. 사회자로 숙명여자대학교 일본어과 이지선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공연에 앞서 시창 '추강이'와 시나위(즉흥무)로 한국적인 멋을 더하고, 공연이 끝나며 '마이바야시 샷쿄우'로 마무리한다. 마이바야시란 노(能)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노래와 반주에 맞춰 추는 형식으로 대부분의 노 공연 후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망한가'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