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무죄" 주장에 "징역형 선고 나올 것"비명계서도 "당에 누 끼치지 말고 李 사퇴하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정부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정부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재판 결과를 놓고 대립했다. 민주당이 '무죄'를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대국민 무죄 가스라이팅"이라며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가 오는 25일 위증교사 1심 재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1심 때와 같이 중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유죄는 확실하다"며 1년 6개월 징역형을 예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추정의 배경으로 "검찰이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해 벌금 300만 원을 구형하니까 150만 원이 선고됐고,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징역 2년을 구형하니까 1년이 선고됐다"며 "(위증교사 사건은) 징역 3년이 구형됐으니 얼마가 선고되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판사들께 이렇게 판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하게 예상을 했고 판결문은 이미 작성돼 있을 것"이라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겠지만 실형 선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도 이 대표의 유죄 선고를 예상하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설훈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유죄는 확실할 것 같다"며 "이 상황에서 (이 대표가) 조용히 있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자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또 대놓고 사법부를 공격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점점 더 불리한 위치에 놓일 뿐"이라며 "사퇴하는 것이 상식이다. 시간문제이지, 끌어봐야 그냥 당에 누만 끼치는 결과이고 당대표를 할 사람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른바 이 대표 '성역화'에 몰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 전 의원은 "이재명 구하기, 방탄이구나 이런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국민이 볼 때 '모지리 같은 사람들' 이런 얘기를 쉽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를 예상하며 '제1야당 대표 죽이기'라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제1야당 대표 죽이기를 이렇게 끝이 없는 거냐'"라며 "이럴 때일수록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뭉쳐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동요는 없다"며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재판을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정치검찰이 기소한 것을 정치 판결을 한 것이다. 야당 대표 죽이기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동요될 것 없고 오히려 전투 의지가 더 불탄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오는 25일 1심 선고에 대해 "녹취록 짜깁기", "검찰의 증거 조작" 등의 주장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국민 세뇌"라고 지적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이) '이재명은 무죄다'라는 슬로건을 걸어 놓고 계속 국민을 상대로 세뇌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사법부가 과연, 세뇌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느냐, 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