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일 2024년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 개최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 시작
  • ▲ '희망의 인문학' 수업과정.ⓒ서울시
    ▲ '희망의 인문학' 수업과정.ⓒ서울시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이 자존감과 자립 의지를 회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오세훈표 '희망의 인문학'이 올해 수료생 827명을 배출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4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은 사회 약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는 989명이었고 이 중 84%인 827명이 과정을 마쳤다. 각 과정별 우수 수료생에게 서울시장상·대학총장상 등이 수여됐다.

    수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장경남 숭실대 교수를 비롯해 수료생 대표 250여명이 참석했다. 수료생과 오 시장이 '내가 나에게, 우리에게' 토크콘서트를 열고 참여 계기와 소감, 앞으로의 포부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는 '보현윈드오케스트라'와 '영등포쪽방상담소 난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꾸려졌다.

    한편 오는 18일까지 덕수궁 인근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전시회가 열린다. 석고상, 도자기, 목공예와 자존감 회복 과정에서 작성한 글쓰기, 멋글씨(캘리그라피), 그림 등 1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쪽방주민 정서 함양을 위한 '디딤돌 문화교실' 결과물 50점(한지공예, 사진, 보태니컬아트, 시화 등)도 함께 전시된다. 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시설주관) ▲행복과정(서울시립대·숭실대주관) ▲대학특강으로 구성된다.

    희망과정은 철학, 글쓰기, 문학, 역사 등 인문학을 중심으로 체험, 심리·건강, 문화·예술, 일자리 등 64개로 구성된다. 올해는 독서모임 다독다감(노원지역자활센터), 정보공유모임 모람모람(흰돌회) 등 자조 모임 14개가 지원을 받았다. 35개 시설에서 838명이 수강해 최종 697명(83%)이 수료했다.

    행복과정은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이 직접 서울시립대와 숭실대로 찾아가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수강생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고궁 등 역사 체험, 문화체험, 체육활동 등 현장 체험학습도 했다.

    서울시립대와 숭실대는 취업·건강 등 사유로 정규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누구나 인문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역사, 철학 등 인문학 대학 특강을 대학별 2번씩 모두 4회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