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조합, 15일 첫 재판 앞두고 탄원서 제출"횡령·배임에 상장폐지 위기" … 피해자들 '엄벌 촉구'
  • ▲ 법원. ⓒ뉴데일리 DB
    ▲ 법원. ⓒ뉴데일리 DB
    셀피글로벌 등 코스닥 상장사를 노린 무자본 M&A 기업사냥꾼이 별건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수백 건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셀피글로벌 주주조합은 오는 15일 열릴 기업사냥꾼 A씨의 별건 사기 혐의 첫 재판을 앞두고 주주 등 피해자 429명의 탄원서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A씨 일당은 2022년 셀피글로벌의 경영권을 우회적으로 장악한 후 주가 부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회삿돈을 횡령해 잠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A씨는 2012년과 2013년에도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전력이 있는 인물로 자신의 측근들을 회사 요직에 앉힌 뒤 작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피글로벌 주주조합은 지난달 29일부터 약 2주간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모집했고 이 과정에서 주주를 포함한 피해자 429명이 동참했다.  

    피해자들은 "A씨 일당이 셀피글로벌의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횡령과 배임이 발생했고 회사는 상장폐지의 위기에 처했다"며 "A씨는 공식 직함도 없이 측근들을 임원으로 세워 각종 비위를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셀피글로벌뿐만 아니라 다른 상장사들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회사를 장악해 주가 조작과 횡령·배임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8월께 B씨와 공모해 피해자 C씨에게 면세점 송객 수수료 사업에 5억 원을 투자하면 4개월 안에 15억 원으로 불려주겠다고 속이고 투자가 실패해도 원금을 보장하겠다며 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별건 사기 혐의 첫 재판은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 심리로 오는 15일 오전 10시 5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