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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시차' 공연.ⓒ두산아트센터
연극 '시차' 희곡집을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난다.2023년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에 선정된 배해률 극작가의 신작 '시차'가 20번째 이음희곡선으로 출간됐다. 2016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시작으로 극작가로 활동해온 그의 세 번째 희곡집이다.배해률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 크고 작은 사건들 속 타자를 향한 선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다. '사월의 사원'으로 제11회 벽산문화상 희곡부문 수상,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로 제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다.배해률은 "모든 존재가 참사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나누고 싶었다. 참사와 옅게 관계를 맺고 있는 누군가도 참사 이후 변화를 경험하고 삶의 방향이 굴절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 ▲ 연극 '시차' 공연.ⓒ두산아트센터
'시차'는 20년의 시차를 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시각 요소와 밀도 있는 대사로 관객이 무게와 고통을 간접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무대의 기둥과 바닥에는 상처와 균열이 드러나 있고 배우들은 흩어진 물건들 사이로 무대를 오가며 연기하며 당시의 불안정한 사회 모습을 보여준다.시간의 흐름을 모래 시계로 형상화해 상단 프로젝터 영상으로 송출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참사의 흔적이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자막해설 타이틀에 사용된 노란 리본을 연상케하는 '사월십육일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16 재단에서 제작한 폰트로, '시차'에서는 참사가 남긴 상처와 균열을 담아냈다.1부는 1994년 10월 21일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피해자였던 최윤재가 자신과 같은 병실에 입원한 최희영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부는 2014년 4월 5일 지방의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장례지도사 최세민이 의문의 조문객들과 조우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한편,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닥 아티스트)'는 극작가, 연출가, 국악창작자, 무대미술가 등 공연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한다.'시차'는 오는 1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두산아트센터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
- ▲ 연극 '시차' 포스터.ⓒ두산아트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