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계승 외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 등 정책 이어질 듯2014년 이후 서울서 진보교육감 연속 당선
  •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이루지 못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진보 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 현재(개표율 99.32%) 정근식 후보가 득표율 50.22%, 95만7293표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45.96%·87만6082표)와 중도 보수를 표방한 윤호상 후보(3.81%·7만2666표)가 뒤를 이었다.  

    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고 밝혔다. 

    사실상 진보 진영의 역사의식 등을 적극적으로 교육에 투영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전임인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등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보수 진영은 2014년, 2018년,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진보 진영에 연전연패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조 후보가 보수 단일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가 정 후보에게 뒤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조 후보 측은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진보 진영 후보 간 극적인 단일화도 있었다. 진보 진영 후보로 후보 등록까지 마친 최보선 후보가 지난 12일 후보직을 내려놓고 정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11일부터 사전선거가 시작된 상황에서 극적인 단일화를 이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