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민생토론회 … "신항 추진 적극 지원"'하늘 나는 택시' 시범운용구역 지정해 관광 육성
  •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 2공항 건설을 빠른 속도로 완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도 소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29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제주의 강점과 특성에 더욱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를 한 단계 도약시킬 비전으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생활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면서 "먼저 제주 신항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다. 제주 신항이 건설되면 협소하고 노후화된 제주항의 물류 기능이 대폭 확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며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제2공항 건설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속도로 완공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와 적극 소통하면서 정부가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주를 '하늘을 나는 택시'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해 관광 사업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주는 일찍부터 SK텔레콤 등 국내외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제주공항, 성산포항, 중문관광단지 등 제주도 관광지를 잇는 UAM 노선을 개발해 왔다"며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UAM 시범운영 구역을 지정하고 관광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해녀 문화가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2023년도에는 유엔 세계 중요농어업유산에도 등재가 됐다"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제주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역사문화자산인 탐라문화의 관광 자원화에 보다 힘을 쏟겠다"며 "국가 차원의 조사와 연구, 관광 자원화를 위해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면서도 우리의 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비롯해 가용한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LNG(액화천연가스)로 수소를 만들면 탄소가 배출되지만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해서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며 "제주도는 그린수소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주도의 청정수자원인 용암해수 관련 사업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2025년까지 224억 원을 투자해 기능성 음료, 화장품 등 제품의 개발과 다각화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제주 도민들의 정주 여건과 생활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의료 환경을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제주도의 70만 명이 거주하고 또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해서 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울과 진료 권역이 묶여 있어서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다"며 "부족한 의료 인프라 때문에 가족이 크게 아프기라도 하면 서울을 비롯한 육지로 나가서 진료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도 고난도 중증 응급진료가 가능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