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별 지원 등 재정이 역할 해야"추경호 "이재명, 경제에 대한 엉터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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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여야 지도부가 14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수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선별 지원이든 차등 지원이든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내수 침체를 방치할 수 없다는 고민이 담긴 결정으로 생각된다"며 "내수가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또 "극심한 경기 불황에 3분기 GDP가 제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며 "민생과 직결된 내수가 이처럼 죽어 가는데 경제부총리가 또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 이러한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경제부총리 뭐 하는 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가계는 물론 기업까지 포함해서 민간 부문 기초체력이 거의 고갈돼 가고 있다"며 "재정을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으면 내수 붕괴, 경제 구조적 위기를 막을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경제에 대한 엉터리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맨날 기본소득 같은 퍼주기식 '기본 포퓰리즘'만 주장하지 말고 경제 원리나 실상에 대한 기본 공부부터 하라"고 맞받아쳤다.이어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2022년 글로벌 복합 위기 발발과 문재인 정부 시절 잘못된 경제 운영의 누적된 결과가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제의 경직적 운영, 탈원전, 집값 폭등 등 우리 모두 다 아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들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추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막대한 빚잔치를 벌이면서 가계부채가 500조 원 이상 늘었고, 자영업자 부채도 470조 원가량 증가했다"며 "정부는 민주당 정권이 망가뜨린 병든 우리 경제를 정상화하는 가운데 과도한 부채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노동 개혁 등 구조개혁과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 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