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北 도발에 "군 영역 아닌 정치가 풀어야"韓 "정부 비난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맥락 없어"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군 훈련만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조준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무인기와 관련해 이상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이 될 뻔한 모 의원, 단순하게 한 명의 입장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그분이 무인기와 관련해 노벨 문학상을 갖다 붙이고 '훈련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논리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다시 남과 북이 질세라 민간이든 군용이든 서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고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을 주고받고 하면서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인기 날리기와 전단 살포에 군의 '훈련'이 왜 필요할까"라고 지적했다.

    전쟁의 위험을 막는 것에 대해선 "군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가 풀어야 하고 외교를 발동해야 하고 대화 재개를 해야 하는 (윤 대통령)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런 추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제가 바쁜데도 그 페이스북 글을 4번 읽어봤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정부와 우리의 대북 훈련 태세를 비난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나머지 맥락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훈련으로 지키지 뭐로 지키나. 대북 뒷거래로 지킨다는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대표는 또 "우리 국민은 강한 훈련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는 것을 진영을 불문하고 바라신다"며 "민주당이 국가를 공격하는 맹목적인 면이 있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분야가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대표는 전날에도 추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위험을 훈련과 대비로 막지, 그럼 뭐로 막느냐"며 "국제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굴종 뒷거래 같은 걸로 막아야 한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추 의원이 '세계가 전쟁 중이어서 노벨문학상 수상 인터뷰를 사양한다'는 소설가 한강을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해 비난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을 통하면 노벨문학상도 후진 정쟁 도구가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