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 사무실·주거지 등 9곳손태승 처남, 우리은행서 350억원 특혜성 부당대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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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뉴데일리 DB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350억 원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오전부터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 9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손 전 회장 자택과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는 군인공제회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감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2024년 1월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모씨와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총 42회에 걸쳐 합계 616억 원의 대출을 내줬고, 이 중 28건, 350억 원에 대해서 특혜성 부당대출이 의심된다며 검찰에 결과를 넘겼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며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같은 대출을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월에도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이틀간 압수수색했다.

    이어 처남 김씨를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법인을 통해 부동산 등을 매입하면서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