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문체위 국감서 청와대 '기생집' 비유"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 … 윤리위 회부 검토할 것"
  •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생집' 발언을 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명색이 국회의원이다.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로 우리 국악인들의 명예 더럽히고 저잣거리에서 들을법한 욕설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께서 우리 국회를 어떻게 보겠나. 양 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또 "공직자를 일렬로 줄 세우는 갑질이나 막말 욕설 등의 행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민주당의 진지한 자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 쟁점 사안은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제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가 무형유산 원로와 문하생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 자리한 것을 두고 '특혜성 공연'이 아니었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양 의원은 공연자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한 점을 두고 청와대를 '기생집'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양 의원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 이분들이 기생인가"라며 "(청와대를) 기생집으로 만들어 놨나. 이 지X 들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양 의원 발언에 대해 윤리위 회부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으로 같이 활동하는 동료 선배 의원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순간이었다"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