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여론조사 … 투표 많이 해야""정권에 경고장 날려야 … 교란되면 되겠나"조국당·진보당 견제 … "흐트러짐 없어야"
  •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전남 영광군 터미널 사거리에서 이재명(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세일(오른쪽) 영광군수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전남 영광군 터미널 사거리에서 이재명(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세일(오른쪽) 영광군수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 선거를 6일 앞두고 연일 격전지 '영광'을 찾아 표심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군수 선거는 영광 살림꾼을 넘어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이 대표는 10일 10·16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전남 영광군에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 2일간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가 지원 유세 기간 영광을 찾은 횟수만 3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 영광군청 사거리 주변 상가 등을 돌며 장세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에 경고장을 던져야 한다"며 "이 운명을 가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전선이 흐트러지고 교란되면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여 정권 심판 투쟁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정권을 심판한다는 것을 꼭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광군에서는 장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영광군수 자리를 놓고 맞붙고 있다.

    이 대표가 영광군수에 온 힘을 쏟아붓는 데엔 이유가 있다. 호남이 그간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조국당, 진보당 등 야당이 민주당을 바짝 쫓으면서 그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재보궐 선거는 '이재명 2기' 이후 처음 맞는 선거인 만큼, 이 대표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남도일보 의뢰로 7일, 8일 이틀간 전남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으로 실시) 결과 진보당 후보 35.0%, 민주당 후보 33.4%, 혁신당 후보 27.4%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내 격차를 보였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2등으로 밀렸다는 보도가 있더라"며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고 실제로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정권이 어디로 가고 있나.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세계에서 자랑하던 모범적인 민주 국가가 이제 세계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또 어떤가. 작년에 자영업자 폐업 수가 무려 98만 개지만 정부는 수치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다"며 "권력과 예산으로 옹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분골쇄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소득보장정책인 '기본소득' 100만 원 지급과 지역 현안인 '쌀값 폭락'에 대한 근본 대책으로 대체 작물 지원제도를 관철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조사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95%)·유선전화 RDD(5%)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 응답률 18.8%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