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 호평"'건전재정 기조' 유지가 지수 편입에 큰 역할"
  • ▲ 국고채(PG). ⓒ연합뉴스
    ▲ 국고채(PG).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에 대해 "우리 국채를 사실상 선진국 수준에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는 대사건"이라고 평가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국가신인도를 계속 높여온 것, 특히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해 온 것이 지수 편입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금융계에서 채권 투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실질적으로 인덱스 형태로 자동 투자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주 안정적인 해외투자가 들어올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 전반적인, 절대적인 금리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축통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WGBI 편입이 외환시장 안정화에 아주 혁혁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상당히 낮추고 외환시장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건전한 재정 운영이 이번 성과의 큰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채의 안전성은 기본적으로 건전한 재정에서 나온다"며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 국가는 (건전 재정이) 상관없을 수 있지만 기축통화 국가가 아닌 국가가 지수에 편입되는 과정에 건전재정 기조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앞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정례 시장분류를 공개했다.

    FTSE 러셀은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와 함께 양대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로 꼽힌다. 유럽계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네 번째 도전 만에 WGBI 편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