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국채 금리 큰 폭 상승예상보다 강한 신규 고용에 채권 매도세 확대11월 FOMC서 기준금리 0.25%P 인하 가능성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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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사진=김민석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4%대로 올라섰다. 8월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개장을 앞둔 뉴욕증시에서 다우, S&P500, 나스닥지수 선물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등은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급락 중이다.7일(현지시각) 미국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3%P 상승, 4.008%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수익은 지난달 3.58%까지 하락한 바 있다.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더 큰 폭인 0.06%P 오른 3.99%로, 4%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달 '빅컷(0.05%P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고용지표 때문에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다시 '빅컷'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기대는 사실상 소멸했다.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5만4000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4만7000명)를 크게 웃돌았다.금리선물시장에서는 최근 몇개월간 인플레이션은 고용이 둔화하는 데이터들이 발표되면서 9월 빅컷에 이어 11월과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했다.그러나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가능성을 83.1%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97.4%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동결 가능성은 2.6%에서 두자릿수(10.9%)로 뛰었다. 0.5%P 인하 가능성은 '제로(0%)'다. 금리선물거래자들이 연말까지 총 인하 예상폭을 0.5%P 미만으로 예상한 것도 8월 초 이후 처음이다.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정책 입안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다.또한 주 후반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발표된다. 경제학자들이 예측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물가 데이터는 고용 데이터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TS롬바드의 상무인 다리오 퍼킨스는 "연준이 경기가 둔화하기 전에 정책을 완화했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