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일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20여 명과 한자리에김건희특검법 재표결서 4명 이탈자 발생 이틀만김대남 녹취록 등 각종 현안 논의 테이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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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취임 후 첫 만찬 회동을 한다. '만찬 패싱'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김건희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정국 돌파구 모색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자신의 캠프를 지원했던 현역 의원 20여 명과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한자리에 모인다.김건희특검법 재표결에서 최소 4명의 이탈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마련된 자리인 만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현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김건희특검법 재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되는 회동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단과 만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한 대표가 초대받지 못하면서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국정감사를 앞두고 통상적인 원내지도부와의 만남이라는 게 당과 대통령실의 입장이지만, 그간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해 온 만큼 두 사람의 갈등에 의한 여파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또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현 SGI 서울보증보험 감사)의 '5시간 녹취록' 파문으로 한 대표와 대통령실이 노선을 달리하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틈이 더욱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윤 대통령과의 관계와는 별개로 야권이 밀어붙이는 특검법 정국이 한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수 있어 추후 진행될 수 있는 김건희특검법 표결에서 이탈표 발생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속 다지기에 나선 뒤 당 소속 의원들과도 스킨십을 늘려갈 전망이다. 원외 대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한 대표는 취임 후 당 소속 의원들과 오·만찬 회동을 이어가며 접촉면을 넓혔다. 정기국회와 각종 현안 등으로 잠시 중단됐지만, 계속해 당 의원들과 회동 날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형식은 지금까지 진행된 자리와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구성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