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일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20여 명과 한자리에김건희특검법 재표결서 4명 이탈자 발생 이틀만김대남 녹취록 등 각종 현안 논의 테이블 오를 듯
  • ▲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 한동훈 당대표 후보,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배현진 의원이 지난 7월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 한동훈 당대표 후보,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배현진 의원이 지난 7월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취임 후 첫 만찬 회동을 한다. '만찬 패싱'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김건희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정국 돌파구 모색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자신의 캠프를 지원했던 현역 의원 20여 명과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김건희특검법 재표결에서 최소 4명의 이탈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마련된 자리인 만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현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김건희특검법 재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되는 회동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단과 만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한 대표가 초대받지 못하면서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통상적인 원내지도부와의 만남이라는 게 당과 대통령실의 입장이지만, 그간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해 온 만큼 두 사람의 갈등에 의한 여파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현 SGI 서울보증보험 감사)의 '5시간 녹취록' 파문으로 한 대표와 대통령실이 노선을 달리하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틈이 더욱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과의 관계와는 별개로 야권이 밀어붙이는 특검법 정국이 한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수 있어 추후 진행될 수 있는 김건희특검법 표결에서 이탈표 발생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속 다지기에 나선 뒤 당 소속 의원들과도 스킨십을 늘려갈 전망이다. 원외 대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한 대표는 취임 후 당 소속 의원들과 오·만찬 회동을 이어가며 접촉면을 넓혔다. 정기국회와 각종 현안 등으로 잠시 중단됐지만, 계속해 당 의원들과 회동 날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형식은 지금까지 진행된 자리와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구성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