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법, 공표될 때까지 추진할 것""與, 대통령 범죄 비호 … 양심없는 정당"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 시작에 앞서 김건희 특검 촉구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 시작에 앞서 김건희 특검 촉구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김건희·해병순직특검법·지역화폐법이 폐기수순을 밟자 "김건희특검법이 통과되고 공표될 때까지 발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5당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이후 세 법안에 대한 '재의 부결 규탄대회'를 열었다.

    야5당 의원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김건희 방탄 거부한다!' 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국회 무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 용산 거수기 국민의힘은 반성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야5당은 이 자리에서 특히 김건희특검법이 폐기된 것을 작심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순직해병 수사 외압 등 김건희 여사 의혹이 끝이 없다"며 "이런 의혹을 묵인하는 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권력자라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처벌을 받는 것이 공정이자 상식"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지 김건희 왕국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권하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을 모두 김건희로 통하고 있다"며 "김건희특검법에 통과되고 공표될 때까지 발의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용산의 거수기'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폭정을 외면하고 범죄를 비호하는 양심없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 아니냐"고 했다.

    해병순직특검법에 대해서는 "억울하게 숨진 해병대원의 한을 풀기 위해, 수사외압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누명을 풀기 위해서라도 특검법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권력인 김건희 앞에 또 무릎을 꿇고 조아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특검을 반대한 자가 범인"이라며 "오늘 김건희특검법을 다시 부결시킨 국민의힘은 김건희의 공동정범이 되었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해병순직특검법·지역화폐법 세 가지 법안에 대한 국회 재표결이 이뤄졌으나 최종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