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與, 윤리위 및 감찰 등 징계 절차 착수김대남, 징계 압박에 회피성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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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현 서울보증보험 감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김 전 선임행정관은 당을 전격적으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김 전 선임행정관이 지난해부터 11개월간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명수 씨와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녹취록 일부가 공개되면서 여권 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자 논란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다만,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공식 징계 절차를 선언한 뒤 탈당 의사를 밝힌 만큼, '회피성 탈당'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 전 선임행정관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 대표와 당을 이끄는 당직자분들과 당원들 모두에게 이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의뢰인(김 전 선임행정관)은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이어 "의뢰인은 당을 떠나지만 당을 위해 일했던 것은 진심이었다는 점과 다시 한번 일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은 정말 진심"이라며 "이것이 의뢰인이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김 전 선임행정관 측은 또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악의적인 영상으로 편집해 계속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팩트"라며 "해당 짜깁기 녹음 영상이 법적으로 직접 증거가 되지 않으리라는 점은 법조인이나 언론인이라면 알 것"이라고 했다.김 전 선임행정관의 탈당에 앞서 국민의힘은 그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좌파 유튜버와 나눈 녹취가 공개됐다"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대남 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전 선임행정관에 대한 징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한 수석대변인은 "같은 당내에 있는 당원이 당대표 후보가 될 수 있는 분에게 좌파 언론에 사주해서 공격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상 해당 행위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내 감찰과 관련해선 "당 대표뿐 아니라 당내에서는 감사 절차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김 전 선임행정관 논란과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로 봐야 되는 것 아니냐"며 "당 윤리위가 아직 구성이 안 됐지만 윤리위에서 할 것이다. 이번 주 내로 구성해서 개시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