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분사, 독립 자회사 출범 방침유럽·아시아 공장건설 중단, 인력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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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16일(현지시각) 인텔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올해 상반기까지 인텔 파운드리 누적 적자는 53억 달러(약 7조2800억원)에 달한다. 겔싱어 CEO가 수장에 오른 이후 지난 2년간 투자한 자금만 250억 달러(약 33조3000억원)지만,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구조조정에 이르렀다.인텔은 올해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별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해왔으며, 이를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 방침이다. 미국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외부 자금 조달 외에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별도 상장회사로 만들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이 인텔에 파운드리를 분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권장했지만, 아직 그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인텔은 사무공간을 줄이는 한편,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제조 프로젝트도 보류하기로 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생산업체 알테라 지분도 일부 매각키로 했다.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텔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분기 실적 발표일에는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기로 했다.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내놨다.한편, 파운드리 분사 등 구조조정 방안 발표로 1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6.36%올라 20.91 달러로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8.27%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