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합작 파트너사와 투자…中 전용 전기차도 생산"10년간 18조원 투입…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지속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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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 사진=권창회 기자
독일의 고급자동차 제조기업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현지 파트너(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에 140억위안(2조6349억원) 이상을 투자해 차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5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벤츠는 내년에 새로운 '롱 휠베이스 전기 CLA'와 '롱 휠베이스 GLE SUV', 벤츠의 밴 전용 전기자동차 플랫폼인 밴 일렉트릭 아키텍처(Van Electric Architecture, VAN.EA) 기반 새 고급 전기 밴 모델을 현지화할 예정이다.새로운 '롱 휠베이스 GLE SUV'의 경우 처음으로 중국 현지 연구개발팀이 개발하는 모델로, 뒷좌석의 안락함과 지능형 기술을 갖췄다고 한다.'롱 휠베이스 전기 CLA'는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돼 이르면 2025년에 베이징에 있는 합작법인 공장라인에서 출고될 예정이다.추가 투자 일부는 중국 푸저우(福州)시 소재 합작회사인 '푸젠(福建) 벤츠'에 제공돼 고급 전기 밴 모델 개발에 사용된다. 벤츠가 내놓는 신형 SUV 역시 중국에서만 판매된다.벤츠는 중국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계획 중이며 중국 자동차부문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우리에게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중국 전략은 전체 글로벌 전략의 주요 축이었으며 전기차 혁신과 지능형 혁신을 추진하는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벤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벤츠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 파트너와 함께 중국에 1000억위안(약 18조813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글로벌타임스는 BMW도 4월 중국 북부 랴오닝성 산양 생산기지에 200억위안(약 3조76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고급자동차 제조기업들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샤오펑자동차와 협력키로 하면서 중앙 컴퓨터 공동 연구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허페이에는 혁신센터를 설립했으며 4월 이곳에 추가로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현지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아우디, 도요타, 마쓰다, 포드 등도 중국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들 업체는 모두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중앙은행의 자료를 인용, 2분기 독일의 대(對)중국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48억유로(약 7조1039억원)로, 1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상반기 총 73억유로(약 10조8033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