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정이 장난인가?…밑도 끝도 없는 말"김재원 "민주당 헛것 본 듯…토론에 나서라"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계엄령 준비설'을 놓고 구체적인 근거 제시를 요구하는 등 야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5일 국민의힘에서는 야권이 연일 주장하는 '계엄설'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한 이야기들을 보면 아무런 근거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내뱉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질타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계엄 주장을 엄호하며 "정치인들이 이런 정도의 얘기를 왜 못하냐"고 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일종의 '장난도 못 치냐'는 정도의 이야기인데 국정이 장난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민석 의원은 '한 대표는 계엄 정보 같은 것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모르고 김 의원이 아는 정보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계엄에 대해 민주당에 '근거를 대라'고 했더니 '경고 차원의 이야기'라고 한다"라며 "경고 차원이라면 이 대표의 1심 선고가 나오면 무슨 소요 사태라도 일으키겠다는 경고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계엄 준비 의혹'을 과거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에 빗대 비판했다.

    인 최고위원은 "악독한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작은 거짓말을 하면 국민이 몇 명 믿지 않는데, 큰 거짓말을 하면 효과가 있다'는 조금 틀어진 명언을 남겼다"며 "민주당의 계엄 선포라는 것은 너무나 적절하지 않고 개탄스러운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있을 수도 없는 일을 가지고 이슈화하는 것은 무솔리니 같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공개 생방송 토론에 나와 계엄 준비설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마치 헛것을 본 듯이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려 온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토론을 제안하셨다"며 "제가 즉시 토론에 나서겠다"고 맞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중으로 토론에 대해 응답하라면서 "만약 대통령을 상대로 토론하자, 당 대표 나서라, 이런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겠다면 저는 토론을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만약 묵묵부답하거나 앞에 얘기한 것처럼 사실상 거부할 경우 그동안 나라 어지럽힌 죄를 스스로 반성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