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제보라는 것이 대개 상상력"국방위원장 출신 안규백 "제보 듣지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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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인사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계엄 선포설을 주장하며 정부·여당을 공격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괴담 선동'이라는 비난에 직면하자 뒷걸음질 치고 있다. 계엄 선포설에 근거를 대지 못하던 민주당은 계엄령과 관련해 제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발을 빼는 모습이다.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계엄 선포설에 대해) 저는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뭐 제보가 있다,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 제보라는 게 대개 그런 상상력인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야당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정 의원이 계엄 선포설과 관련한 제보가 '상상력'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5선 안규백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 나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저한테 제보를 한 사람도 없고 제보를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계엄 선포설의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라인'을 제시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이 충암고 출신이란 점을 거론한 것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의원도 전날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에서 "제가 관련 상임위에 있지 않아서 그런지 제보가 저한테 들어온 건 없다"고 했다.하지만 주변에서 전해 들었다는 '카더라'에 대해서는 언급했다.박 의원은 "제가 이런 말을 주로 하는 분들께 물어보면 '제보 수준이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지만 이야기는 들린다'고 하더라"며 "박근혜 정부 때 '계엄을 지속하기 위해 야당을 체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있지 않았나, 그 문서 존재를 알고 있기에 걱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계엄 선포설 의혹 제기는 3일 이후 '전무'한 상태다.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계엄 선포설을 적극적으로 추궁하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여권은 이번 기회에 민주당의 괴담 선동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근거'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근거가 없는 의혹 제기라면 국기 문란"이라고 정의했다.대통령실도 같은 날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이재명) 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