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추가자금 펀딩 일환대주주 MS에 애플-엔비디아도 수십억달러 투자 논의"치열해지는 AI 경쟁서 필수적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
  • ▲ 오픈AI. 231208 AP/뉴시스. ⓒ뉴시스
    ▲ 오픈AI. 231208 AP/뉴시스. ⓒ뉴시스
    아이폰에 챗GPT를 탑재한 애플과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와 엔비디아는 미국의 유명 벤처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 주도로 펀딩(자금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애플이 여기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WSJ은 스라이브캐피털이 이번 펀딩에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기존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 규모다. MS 역시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가 대주주인 오픈AI에 애플과 엔비디아도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빅테크는 각각 수십억달러(수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이번 애플과 엔비디아의 투자 논의는 치열해지는 AI 경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수적인 파트너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애플은 내달 출시하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사의 음성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통합해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비서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당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구체적인 금전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인플렉션 AI를 포함해 AI 약 개발 및 로봇공학과 관련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애플의 경우 2016년 중국판 우버인 스타트업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달러를 투자한 적이 있지만, 그동안 스타트업보다 원활한 기기부품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 파트너사에 투자를 해왔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펀딩에서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 290억달러(약 38조원)로 평가받은 것에 비하면 1년 반 만에 몸값이 3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