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노키아 네트워크사업부 가치 13조 이상삼성전자 인수시 무선 통신장비분야 사업 규모 볼륨업 기대한종희 부회장, 3월 주총서 M&A 발언…하반기 윤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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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에스포시에 있는 노키아 본사. 170109 AP/뉴시스. ⓒ뉴시스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부터 M&A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었던 만큼 하반기 윤곽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노키아는 통신장비업계에서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수년간 고군분투해왔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자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매각할지 여부 등을 고민해왔다.사업부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혹은 경쟁사와의 합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노키아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소식통은 전체 인수금액이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강자지만, 통신장비분야에서는 화웨이나 에릭슨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다고 평가했다.노키아의 자산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심 있는 기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핀란드 증시에서 29일 노키아 주가는 5.1% 상승했다.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올 들어 노키아 주가는 30% 상승해 약 223억유로(약 33조원)의 시장가치를 기록했다.삼성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노키아 대변인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에 '매우 전략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사업부는 전세계 무선통신 사업자에게 기지국과 무선 기술, 서버를 공급한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 부문은 지난해 노키아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특히 유럽에서 통신사들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때 세계 최고 휴대전화 공급업체였던 노키아는 결국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휴대전화 사업을 매각했고, 이후 모바일 기기에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를 포함, 통신망 장비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한편 한종희 부회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M&A는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