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스라이브캐피털 10억달러 투자, MS도 추가 투자 예상"자사 최고 AI 모델에 1억달러 이상 투입…차기 모델 개발에 추가비용 소요 예상
  • ▲ 오픈AI. 231208 AP/뉴시스. ⓒ뉴시스
    ▲ 오픈AI. 231208 AP/뉴시스. ⓒ뉴시스
    생성형 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미국의 유명 벤처투자사와 추가 자금조달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벤처투자사 스라이브캐피털이 오픈AI의 자금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오픈AI의 기업가치를 1000억달러(약 133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스라이브캐피털이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고 오픈AI의 기존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금조달 라운드가 실행되면 지난해 1월 MS가 약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한 이래 오픈AI에 최대 규모의 외부자금이 수혈되는 것이다.

    그동안 실리콘밸리에서는 거대 기술기업간의 AI 개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상태다. 구글은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 출시했으며 아마존은 오픈AI 출신들이 세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60억달러를 투자했다.

    메타 플랫폼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수억명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최첨단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오픈AI는 현재 자사 최고 AI 모델인 GPT-4를 만들기 위해 1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차기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WSJ는 최근 오픈AI의 기존 주주들이 주식매각을 위해 진행 중인 협상에서 회사 가치를 1030억달러(약 137조원)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그 이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망했다.

    오픈AI는 비영리단체로 설립돼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대신 영리를 추구하는 자회사에 투자하고 이 자회사의 수익 일부를 나눠 가질 자격을 얻게 된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수익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