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서거 50주년 맞아 '광복절' 개봉개봉일 만원 사례 ‥ 상영 후 박수갈채도
  • ▲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한 가수 김흥국. ⓒ정상윤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한 가수 김흥국. ⓒ정상윤 기자
    가수 김흥국이 제작해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제작: 흥.픽쳐스, 감독: 윤희성)'이 20일 현재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복절'에 개봉한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전날보다 6계단 상승한 흥행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 수는 1만1183명, 누적매출액은 1억135만8100원을 달성했다. 실시간 예매율은 0.1%로 40위에 오른 상태.

    '흥.픽쳐스' 관계자는 "15일 서울 용산CGV,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비롯해 인천·울산·대구·구미·부산·당진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 개봉했는데,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일부 극장들이 개봉일 만석은 물론, 일요일인 17일까지 예매가 끝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특별히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는 등 사전 예매보다 현장 예매가 돋보이는 상황 속에서 극장들이 주말 관을 추가로 여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며 "관람객들은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등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러워했고, 상영 후에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개봉 당일 용산CGV에 나와 무대 인사를 하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으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 김흥국은 "산업화 시대를 온몸으로 체험한 60~70대 관객들과 함께 저도 같이 울었다"며 "영화 보시고 나온 분들마다 한결같이 '너무 애썼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만들었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개봉 전 국회의원회관과 용산CGV에서 두 차례 시사회를 가졌는데, 영화 완성도 측면에서 여러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 윤희성 감독 역시 "만들어 놓고 보니 부족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겸허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흥국은 "저예산 영화이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기술적 측면에서 빈틈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 극영화의 완성도와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영화 제작은 처음이지만, '청룡의 해'에 앞뒤 재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부디 온 국민과 함께 배고픔을 극복하고 산업화의 시작을 알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진정성에 중심을 두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70% 실록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살아온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6·25 전쟁 ▲산업화 시기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삶은 물론, 이들을 둘러싼 사회상을 재연하는 첫 다큐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이승만·김구·박헌영·김일성, 그리고 '북한 소련 군정'과 '남한 미 군정'의 해방 정국을 조명하고, 중반부와 후반부에서는 '박정희 참전 기록', '5.16과 산업화 과정', '육영수 여사 서거'와 '박정희 대통령 국장' 등을 그려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내외를 연기할 배우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한 뒤 지난 4월 16일 강원도 정선에서 크랭크인한 제작진은 문경·온양·옥천·구미·김천직지사·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누비며 76일간 촬영 강행군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은 이번 작품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제작사 '흥.픽쳐스'를 설립, 대표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
  • ▲ 영화제작자로 나선 김흥국 흥.픽쳐스 대표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가세연팬클럽 시사회에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영화제작자로 나선 김흥국 흥.픽쳐스 대표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가세연팬클럽 시사회에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